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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글제목 글쓴이 등록일 조회
55 [매일경제]헬스 아바타로 건강 체크해 내게 해로운 약 10개 찾아내 관리자 13-09-02 13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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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지털 금맥, 빅데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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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를 본다는 건 환자에 대한 데이터를 다루는 것입니다. 환자에 대해 잘 모르는 상태에서 진료를 한다는 건 옛날처럼 `어디 아프셔서 오셨어요?`라고 물어보는 것과 뭐가 다르나요."

김주한 서울대 의과대학 교수(48)는 매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환자들 유전자 데이터 분석을 통해 의료 패러다임 자체가 `개인 맞춤형`으로 바뀌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그 서비스를 받는 사람에 대해 잘 알아야 한다"며 "예전에도 고객관계관리(CRM) 시스템이 있었지만 상류층ㆍ어린아이들 등 집단 기준으로 적용된 반면 지금은 개개인에게 특화된 `맞춤형 의료`가 대세"라고 말했다.

그가 서울대에서 최근 몇 년간 연구해온 프로젝트는 바로 `헬스 아바타`다. 영화 `아바타`와 같이 가상 공간에 자신의 디지털 의료 분신을 재구성하고, 이를 통해 개인 건강정보를 통합ㆍ운영해 질병을 예방하고 건강을 증진하자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즉 여러 병원에 흩어져 있는 한 개인의 유전적 데이터ㆍ의학적 데이터ㆍ일상생활 데이터 등을 개인 스마트폰에 집어넣어 체계적으로 관리하자는 것이다. 김 교수는 "헬스 아바타는 10만명 이상 사람들을 모아 정교한 데이터를 분석해주는 이전 서비스 헬스 워치(watch)와는 다르다"며 "개인 데이터를 개인 중심으로 통합하는 데 가장 적합하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최근 헬스 아바타를 통해 본인 몸을 점검했다. 모든 데이터를 바탕으로 검사해본 결과 이전에 종종 복용하던 `살부타몰 터뷰탈린`(천식을 치료하는 약 중에서 근육에 영향을 주는 약)은 자기 몸에 맞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는 "주요 약 500여 개 중 열 몇 개가 내 몸에 상당히 해롭다는 결론이 나왔다"며 "데이터 분석이 아니었으면 불가능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의료업계는 특별히 데이터 프라이버시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수많은 기관이 개인 유전자ㆍ의학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는데 사생활 보호는 필수적인 이슈가 되기 때문이다. 김 교수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정보 통제권을 철저히 정보 주체가 갖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꼬집었다.


김 교수는 "정보 인권 문제는 정보화 시대가 진행될수록 중요해지기 때문에 이제는 그것들을 해결하지 않고는 이 분야가 발전하기 어렵다"며 "의료 쪽은 특히 이런 부분이 중요해서 여러 가지 모델을 많이 만들고 테스트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의료업계 빅데이터 활용을 위한 정부 역할에 대해 "규제 완화보다 시급한 것은 인력 양성과 인식 변화"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20년간 소프트웨어 인재들이 국내에서 제대로 대우를 받지 못했는데 이제는 의사들도 컴퓨터로 무장해야 하는 시기가 왔다"며 "의료계에서도 이런 점을 서서히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 매경·서울대 빅데이터센터 공동기획

[손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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