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록을 개인이 보관하고 관리하는 시대가 곧 찾아올 전망이다.

대한의료정보학회는 21일 서울 프레스센터 외신기자클럽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의료기록을 보고 관리할 수 있는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선보이며 ‘개인 의료기록 관리 시대’를 예고했다.

김주한 총무이사는 “이제껏 통제·관리 문제와 기술적 한계로 개인이 의료정보를 다루게 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며 “하나의 아바타 같은 스마트폰이 널리 보급되면서 개인이 의료정보를 다룰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현재는 개인의 의료기록이 여러 기관에 걸쳐 흩어져 있어 의료기관 데이터를 통합하는데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김 이사는 그 정보들을 한 군데로 모아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해 개인이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밝혔다.

김 이사는 개인이 스마트폰으로 의료기록을 열람하지만 각 기관들의 자료에 직접 접속하지 않고 필요한 정보를 불러와서 저장하는 앞단의 서버에서 기록을 불러오는 것을 장점으로 꼽았다. 직접 자료를 건들이지 않아 위험하지 않고 의료법을 위반하지 않는다는 것.

김 이사는 “이번 프로젝트가 의료계뿐만 아니라 보험 등 각 산업분야로 확산될 것”이라며 “현재 시범 운영 중인 어플리케이션은 올 하반기쯤 일반에 공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대한의료정보학회는 2011 춘계학술대회를 오는 23~24일 양일간 경희대학교 경영대학 오비스홀에서 개최한다.

학술대회에서 메디컬 어플리케이션을 직접 설계해보는 실습 프로그램과 모바일·SNS·클라우드에 초점을 맞춘 심포지엄이 진행된다.

더불어 현재 병원 중심으로 생성되는 의료기록을 환자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하는 패널토의가 이어진다.
박현준 기자 (phj@bosa.co.kr) 입력 : 2011-06-21 오후 4:01: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