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한 서울의대 교수 ...“의학과 BT-IT 기술의 만남”
서울의대의 시스템바이오 정보의학연구센터가 국가 핵심연구센터로 자리 잡는다.

3일 교육과학기술부가 지정한 “시스템 바이오 정보의학 연구센터 (소장 김주한 서울의대)” 개소식이 서울대 이승종 부총장과 임정기 의대학장 및 카이스트 주대준 부총장과 장재석 산학협력단장, 이용훈 공과대학장이 참석한 가운데 인천경제자유구역 청라지구 융합캠퍼스 현지에서 열렸다.

서울의대와 카이스트는 2014년 개교 예정인 인천경제자유구역 청라지구 융합캠퍼스를 공동 설립한다.

이날 김주한 소장은 융합센터는 앞으로 생명공학인 BT, 정보기술인 IT 그리고 의학에 세 가지 학문의 만남을 통해 미래 맞춤 및 예측의학 시대를 열기 위한 개개인의 ‘디지털 의료 분신’을 구축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주한 소장은 “미래에는 모든 개인이 자신의 ‘헬스아바타’를 갖게 되고 자신이 잠들거나 일에 몰두한 시간에도 자신의 건강을 돌보게 될 것”이라고 밝히고 “이는 유전자, 단백질을 비롯한 분자 수준에서 세포, 조직, 장기 및 개체에 이르는 생명공학적 정보의 체계적 재구성과 의료기록을 포함한 임상의학 제 정보의 통합을 통해 구체화되는 것은 물론 의사, 간호사, 평가자, 관리자 등의 역할을 수행하는 아바타들이 함께 상호작용하는 개발환경으로서의 ‘헬스아바타 플랫폼’을 통해 실현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른바 영화 ‘아바타’에서 처럼 미래에는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헬스아바타’을 갖게 되고 이 ‘헬스아바타’는 개인의 유전적, 생물학적, 의학적 소인에 관한 정보를 기반으로 재구성되어 BT-IT-의학의 진정한 결합체로 탄생한다는 설명이다.

특히 인공지능과 유전체정보학 기술을 접합해 진단, 평가, 건강관리 등을 수행하는 이른바 의사와 간호사를 비롯한 다양한 아바타 들이 상호작용하게 된다는 것으로 전산학적으로는 분산형 에이전트 기술이 접목된다는 것이다.

김주한 소장은 이어 “이들을 위한 정보학적 하부구조인 ‘헬스아바타 플랫폼’을 구축해 다양한 디지털 분신들이 플랫폼에 플러그인 됨으로서 내가 잠든 사이에도 나의 아바타가 나의 건강 증진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수행하게 되는 환경을 구축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이 연구센터에서는 국제적인 연구역량을 갖춘 서울대 의대 및 카이스트 전산학과 교수진이 팀을 이뤄 활동하게 된다.

이미 서울의대는 지난 2009년 정보의학실을 신설했고 2010년에는 대학원 의료정보학 협동과정을 개설 운영하고 있으며 카이스트 또한 2011년에 (가칭)생명의료정보학 대학원 과정을 설립할 예정이다.

양교 프로그램은 학점교류 및 공동-복수학위 수여 등도 추진, 본격적인 BT-IT-의학 융합인재 육성에 들어간다.

김주한 소장은 “이처럼 강력한 연구진의 융합이 가장 핵심적인 경쟁력”이라고 밝히고 있다.

한편 김주한 소장은 서울의대를 졸업한 신경정신과 전문의로 미국 MIT에서 공학학위를 받고 하버드의대 칠드런즈병원에서 생명의료정보학 조교수를 역임한 대표적 융합인재로 알려져 있다.

그는 특히 의학영상분석 소프트웨어조차 없던 90년대 초 직접 코드를 작성, MRI 뇌영상 분석방법론을 개발하여 박사학위를 받았을 뿐 아니라 1995년 정신과 진료기록체계을 전산화했던 PsyBase 프로그램은 서울대병원에서 실제 사용된 ‘국내최초의 EMR’로 평가받고 있다.

2001년 모교인 서울의대로 부임하여, 의과대학 교과과정에 의료정보학 교과목을 신설하고, 생명정보학 강좌를 도입하였으며, 정보의학실 초대실장과 의료정보학 협동과정의 초대 전공주임교수로 재직중이며, 2011년 1월 아태지역 바이오정보의학 국제학술대회의 창립을 준비하고 있다.




박명인 기자 pmi0901@hanmail.net | 2010-12-05 오후 5:36: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