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 바이오 정보의학 연구센터 서울대에 설립

'맞춤-예측의학' 상용화촉진-융합 인재 양성 주력
서울의대-카이스트 공동…교과부 7년간 140억 지원



생명공학(BT)과 정보기술(IT), 그


▲지난 3일 서울의대에서 열린 시스템바이오 정보의학연구센터 개소식에 참석한 귀빈들의 기념촬영.

리고 의학이 융합하여 미래 맞춤·예측의학 시대를 열어 나갈 '시스템 바이오 정보의학 연구센터'가 서울의대에 들어섰다.



서울의대와 카이스트가 공동으로 설립한 이 연구센터는 올해 교육과학기술부의 가장 큰 연구과제인 '국가핵심연구센터'로 선정되어 향후 7년 간 140억 원의 연구비를 지원 받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학제간 융합 연구를 통해 미래 기술의 상용화를 촉진하고, 바이오 정보의학분야의 인재를 양성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특히 '시스템 바이오 정보의학 연구센터'는 BT·IT·의학의 융합연구를 통해 맞춤-예측의학 시대에 필요한 개인화 된 '디지털 의료 분신'을 마치 영화 '아바타'의 아바타 처럼 가상공간에 자신의 의료분신을 재구성하고, 여기에 개인의 건강정보를 통합·운영하는 방법으로 질병의 예방 및 건강증진, 나아가 생명과학 발전을 이끌어 나간다는 야심찬 계획이어서 미래 의료기술의 혁신을 예고해 주고 있다.




연구센터는 이 같은 프로젝트의 수행에 걸맞게 국제적인 연구역량을 갖춘 서울의대와 카이스트 전산학과 교수진이 팀을 이루고 있어 성과가 기대된다.


앞서 서울의대는 2009년 정보의학실을 신설하였고, 2010년에는 대학원 의료정보학 협동과정을 개설 운영하는 등 정보의학 발전을 위한 준비를 가속화 해왔으며, 공동연구기관인 카이스트 또한 이번 연구센터 지정으로 2011년에 (가칭)생명의료정보학 대학원 과정을 설립할 예정이다. 서울의대와 카이스트는 향후 학점교류 및 공동-복수학위 수여를 추진하는 등 본격적인 BT-IT-의학 융합인재를 육성해 나갈 계획이며, 2014년 개교를 목표로 인천경제자유구역 청라지구에 융합캠퍼스의 공동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


시스템 바이오 정보의학 연구센터 소장을 맡은 김주한 서울의대 교수는 "미래에는 모든 개인이 자신의 ‘헬스아바타’를 갖게 되고 자신이 잠들거나 일에 몰두한 시간에도 자신의 건강을 돌보게 될 것"이라고 예측하며, "이는 유전자, 단백질을 비롯한 분자 수준에서, 세포, 조직, 장기 및 개체에 이르는 생명공학적 정보의 체계적 재구성과 의료기록을 포함한 임상의학 제 정보의 통합을 통해서 구체화 될 것이며, 의사, 간호사, 평가자, 관리자 등의 역할을 수행하는 아바타들이 함께 상호작용 하는 개발환경으로서의 ‘헬스아바타 플랫폼’을 통해 실현될 것"이라며 미래 의학기술의 혁신적인 변화와 연구센터의 역할을 설명했다.




신경정신과 전문의인 김주한 교수(1988년 서울의대 졸업)는 미국 MIT에서 공학 학위를 받고 하버드의대 칠드런즈병원에서 생명의료정보학 조교수를 역임했으며, 2001년 모교인 서울의대로 부임했다. 이후 서울의대 교과과정에 의료정보학 교과목을 신설하고, 생명정보학 강좌를 도입했으며, 정보의학실 초대실장과 의료정보학 협동과정의 초대 전공주임교수로 재직 중이다. 의학계에서 대표적인 융합인재로 알려진 김 교수는 의학영상분석 소프트웨어조차 없던 90년대 초에 이미 직접 코드를 작성, MRI 뇌영상 분석방법론을 개발하여 박사학위를 받은 경력이 있으며, 1995년 정신과 진료기록체계를 전산화했던 PsyBase 프로그램은 서울대병원에서 실제 사용된 ‘국내최초의 EMR’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서울의대는 지난 3일 의생명과학관에서 서울대 이승종 부총장과 임정기 의대학장 및 카이스트 주대준 부총장과 장재석 산학협력단장, 이용훈 공과대학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교과부 지정 '시스템 바이오 정보의학 연구센터' 개소식을 개최됐다.



안병정 기자 (bjahn@bosa.co.kr)